무슨일이에요.이모? : 귀여운 사고뭉치 어린이 추천도서

1. 책 소개

글 : 피터 프렌드

작가 피터 프렌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공상 과학 작가로 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3번이나 율리우스 보겔 경 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에는 '선한 지구'로 , 2004년에는 '연금술사'로, 2006년에는 '진정한 거래'로 상을 받았습니다. 피터 프렌드 작가의 작품은 아시모프 사이언스 픽션 메거진이란 곳을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출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 : 앤드류 조이너

본 책에 그림을 그린 애드류 조이너는 호주 출신의 유명한 작가이며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첫 그림책인 '풍덩'으로 2010년에 CBCA상을 비롯해 국무총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해요. 그 밖에도 다른 여러 상들을 받았으며 지금은 호주에 살면서 그림책 작업은 물론, 보리스 시리즈를 계속해서 펴내고 있다고 합니다. 앤드류 조이너의 다른 작품으로는 '우리 집에 코끼리가 너무 많아요, 물물교환, 요 보스가 요가를 해요 등등 '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옮긴이 : 허은미 

독일 문학을 대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도서를 기획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허은미 선생님이 옮긴 책으로는 '돼지책, 우리 엄마, 특별한 손님' 등이 있고, 직접 지은 책으로는 '우리 몸의 구멍, 울통 볼통 화가 나,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 등 다수의 책들이 있습니다.

출간일 : 2018.8.15

 

2. 줄거리 

이모를 돕기를 원하는 사고뭉치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책의 첫 장을 넘겨보면 나비넥타이를 한 젠틀해 보이는 아이가 찻잔을 들며 이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모를 위해 집안 청소를 하였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모가 뾰로통하고 '그만! 그만!'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소년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자신이 했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소년은 이모의 집 바닥청소를 도와주려다가 빗자루로 망사 문을 뚫어버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어 이모가 아끼던 골동품 꽃병을 닦으려고 했다가 꽃병을 깨트리기까지 합니다. 이모를 위해 시작된 집안일들은 엉망징창이 되어 버립니다. 소년이 저지른 일들로 화가 났을 것만 같은 이모의 이야기입니다.

 

3. '무슨 일이에요, 이모?'에 대한 나의 생각

 엉뚱한 사고뭉치 우리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신나고, 어른들이 읽기에는 속이 답답한 이야기 일듯 합니다. 고모를 돕겠다는 확신에 찬 이 귀여운 소년이 저지르는 일들은 귀엽게만 봐줄 수 없을 정도라서 당황스럽지만 동화 속이니 더욱 과장되어 표현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보게 되는 동화책 속에 그림들은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다음에 벌어질 사고들이 표현되어 있어 아이가 먼저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일이에요, 이모?' 이 동화책은 5살에서 7살 정도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소년이 저지른 일들을 보며 본인들의 모습을 생각할 수나 있을까요? 이 동화책에서는 이모의 반응은 첫 장에서 소년이 표현한 '왜 뾰로통한 거예요? 왜 그만! 그만! 하고 소리쳤냐고요.'가 전부이고 이모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글은 없습니다. 마지막에 소년이 이모를 보며 왜 이렇게 우울한 얼굴이냐고 묻는 글이 있고, 이 모든 것이 소년의 시점에서 표현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는 어린이들은 한 장 한 장 계속 등장하고 있는 이모의 모습과 표정으로 감정을 살펴야 하는데 아이들과 책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상대방의 기분은 어떨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은 상대방을 살피고 기분이 어떨지 생각하게 되는 눈과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신창이가 된 이모를 두고 이모의 집을 떠나며 내일 다시 온다는 소년의 말에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이 동화책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면 순수하기만 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보게 되고 그 마음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동화책의 작가도 어른이 된 후에 알게 된 이모의 사랑으로 이 동화책을 만들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