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학부모 동아리, 도마 만들기 수업 참여! (동패유치원)

우리집 막둥이가 다니고 있는 '공립 동패유치원'에서 

부모동아리 활동이 있다는 안내들 받고, 그 중에 관심이 있던 도마만들기를 신청하고

수업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이 밖에도 아이들 악세사리 만들기 동아리가 있었고, 

동아리 활동은 마음맞는 부모님들끼리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고

또 재능있는 부모님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랍니다. ^^

모임에 유치원에서 조정의 지원비가 지원되며, 지원비를 초과한 재료비는 개인이 추가하여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목공동아리 '도마만들기'에 신청하였고, 

진행을 해주시는 학부모님께서 날짜를 3번에 나누어 진행해 주셔서 편한 날짜를 선택!

2번째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수업때에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유치원 실내에서 진행하셨는데... 

나무 사포질 할 때에 먼지 날림이 너무 심해서 아이들이 참여하는게 좋지 않다고 판단되셨다고-;;;

그래서 2번째 수업을 할 때에는 아이들이 참여하게 되면 야외에서 하는게 좋다고 말씀하셨고, 

아이를 안 데려갈까 하다가 같은반 친구가 와야 하는 상황이라

저도 같이 밖에서 애들 놀게 해주려고 막내만 데리고 수업 장소에 갔어요.

2번째 수업 장소 바로 옆 공원이 있어서 그 곳에 아이들을 풀어 놓고,

저는 작업에 집중 할 수 있었답니다!

 

---

실내 모임장소에서 도마를 만드는 순서와 과정을 설명을 듣고

수업 전 미리 주문했던 나무도마 재료를 받았습니다.

나무도마의 매력은 같은 나무라도 무늬가 다 각각 다르더라구요^^ 

 

1차 때 상판 부분- 가장 넓은 부분을 사포질을 안하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사포질하는 시간 때문에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다들 너무 힘들어 하셨다고-;;;

 

이번엔 상판 부분(넓은 부분) 앞뒤를 미리 사포질 해서 준비해 주셨어요 ^^

...사이드 면만 사포질 해도- 꼬박 2시간 채워야 만들 수 있었는데....

처음 전부 사포질 했던 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저는 캄포 나무로 팔각 모양을 선택하였답니다.

월넛 또는 캄포로 선택하는 거였는데... 일단 눈에 띄는 차이는 월넛 도마보다 색상이 밝았다는 거예요~

 

최근 도마 자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캄포 나무는

자체 향균 능력이 좋아서 특별한 관리 없이도 세균 증식을 억제해 준다고 해요~ 

또 나무의 결이 잘 살아 있어서 나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다고 하네요 ^^

 

하지만 하드우드에 속하는 나무이지만 하드한 나무들 중에는 소프트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칼을 사용할 때에 칼자국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데요~

하지만 그 만큼 손목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

( 참고 : 재능기부해주신 아버님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loveguard/ )

공원 바닥에 준비해온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침없이 일단 밀어!!!

사포 양면에는 조금 더 거친 면과 부드러운 면이 있는데요~

 

1차>> 

거친 면으로 팍팍~~~ 밀어주세요~ 손으로 표면을 만져 보았을때 부드럽게 느껴질 때까지 하면 되더라구요~

      그리고 일정한 힘으로 밀어줘야지 일정하게 맨들 맨들 해진답니다 ^^

특히 각진 모서리 부분을 동글게 만들어 주면서 밀어주면 좋겠죠? 

 

2차>>

사포의 고운 면으로 전체적으로 쓱쓱- 부드럽게 밀어주시면 됩니다 ^^

마무리 단계이니 만큼 손으로 까칠한 부분은 남지 않았는지 살피며 부드럽게 밀어주세요.

 

곱디고운 나무 가루가 너무 날려서 저 혼자 하고 싶었는데....

친구랑 놀다가 해보고 싶다고 달려온 아들에게....

몇 번 쓱싹- 거리게 해주었습니다 ^^

 

 

사포질이 끝난 도마를 들고 각인을 하러 갔어요 ^^

이번 수업을 위해, 레이저 각인기?를 구입하셨다는 아버님~!!

가격은 비밀인걸로 ^^;;;

 

각인 전에 부드러운 붓으로 도마에 남은 나무가루를 털어 주셨어요~

사이사이 남아있는 고운 가루를 털어내고,

레이저 각인기 있는 곳으로 고고!!

 

아이들 사진을 편집해서 남기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셨지만-;;;

저는 블로그 로고를 담아 보았습니다.

앞으로 요리 포스팅을 할 때 써볼까 생각하면서요 ^^

(아까워서 칼질은 못할듯해용 ㅎㅎㅎㅎ)

나무 레이저각인기 - 각이되는 모습 (X4배속)

리이저로 각인되는 모습~~

오~ 다시 봐도 신기해요 ^^

어플로 이미지를 넣어서 작동하면 끝!!

(영상의 속도는 X4배속 입니다.)

거의 완성이 된 모습!!

레이저를 계속 보고 있으면 안좋을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눈은 멀리하고 영상만 찍기~ ^^

 

각인이 끝났으면... 다음 단계!!

오일 바르기 입니다~!!!

유치원에서 지원해주신 덕분에 오일을 마음껏 바를 수 있었답니다 ^^

오일의 가격이 비싸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도 함께 체험 할 수 있어서- 인체에 무해한 좋은 오일이라고... ^^;;;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욤 ^^;;;)

오일을 바르고 나니 나무의 밝은 색이 좀 어두워 졌죠?

오일을 충분히 바르라고 하셨는데 어차피 나무에 흡수되는 것은 한정되어 있더라구요~

계속 바른다고 들어가는거 아니고 나무가 토해낸다고 해야 할까요?

겉돌게 되기 때문에 적당히 발라주는 것이 좋더라구요~

겉도는 오일은 나중에 다시 닦아내야 하니 골고루 적당히 발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공기가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주세요 ^^

10분 정도 말렸던거 같아요~

요래 보니 더 예쁜거 같네요 ^^

도마 아래부분도 잘 말릴 수 있게- 받침대를 세워 4모서리에 두고 공기가 통하게 해주었어요 ^^

 

완성된 도마를 보며~ 신난 아들 ^^

친구와 함께여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너희들은 뛰어놀고, 비록 엄마가 열심히 사포질을 했지만....
너희들이 만든걸로 ^^;;;; 

실제로 원목도마 사려면 비싼 가격인데... 이렇게 나만의 각인도 남겨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였어요~

목공이라는 것도 짧지만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구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24시간 후에 한번 더 오일을 발라주어야 한다고해서 작은 약병에 오일을 챙겨주셧어요 ^^

집에 와서 오일 쓱쓱~~ 고루 고루~ 발라주기!!

집에서도 잘 말려주었답니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해주신 아버님의 원목도마 사용법도 함께 공유해 볼께요 ^^ 

 

< 원목도마 사용법 >
1. 원목도마는 물에 약해서, 물에 담가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마의 세로 부분은 나무의 수관이 있으므로 물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물을 머금고 있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2.  강한 햇빛은 피해주세요.
 간혹 살균을 위해 햇빛에 노출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한 짧은 시간을 노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하게 되면 도마의 평이 뒤틀어져 사용 할 때에 달그닥 거릴 수 있습니다. 
* 도마에 다림질을 해서 미생물을 박멸하는 유투버도 있다고 합니다. 

3. 도마는 가로로 보관해 주세요.
원목 나무는 나무가 죽더라도 수관의 기능은 살아있다고 합니다. 
완전히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세로로 보관을 하게 되면 수관을 통해 물을 끌어당겨 곰팡이를 생길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가능한 가로로 눕혀 보관해 주세요 ^^

---

브런치 먹을 때도 예쁘게 ^^

이젠 음식사진 예쁘게 찍을 수 있을꺼 같아욤 :) 

 

나중에 집에서 고기 요리 해먹을때도 접시로 사용하면 더 예쁠꺼 같구요~

마음에 쏙~~ 들어요♥

이 예쁜 도마에 칼질을 어떻게 하나요??

칼질은 안하고- 오래 오래 예쁘게 사용해보려구요~

 

재능기부 해주신 아버님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유치원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